의료기기 스타트업 (주)링크솔루텍이 개발한 4mm짜리 내시경 캡(Clear Endo Vision)이 2024 CES Innovation Awards의 디지털 헬스 및 인간 안보 두 부문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CES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기기 박람회로, 29개의 각기 다른 기술 카테고리에서 혁신성이 두드러지는 제품을 선별해 혁신상을 수여한다. 의료 기술과 관련된 카테고리로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및 인간 안보(Product in support of Human Security)가 있다.
링크솔루텍이 선보인 내시경 캡의 수상 비결은 첨단 나노 기술에 있다. 특허 받은 자체 코팅 기술로 내시경 표면에 이물질이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내시경은 잦은 김서림과 출혈로 인해 수술 도중 렌즈 시야가 가려지는데, 해당 내시경 캡은 이러한 시야 방해 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또한, 박테리아 부착과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그동안 환자가 감수해야만 했던 감염 및 염증 우려를 없앤다.
해당 내시경 캡은 의료 부작용 문제를 적은 비용으로 해결해 세계의 의료 수준 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내시경 기기에 간단히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설계도 수상에 한 몫을 했다. 또한, 이들의 의료기기 코팅 기술은 ACS Nano, Advanced Science, Bioactive Materials 등 해외 유명 과학 저널에 소개된 이력이 있어 그 기술성이 입증되었다.
링크솔루텍의 서정목 대표는 “환자가 겪는 부작용 문제를 예방하는 제품을 계속 개발해 지역별, 국가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싶다”며 향후 “안검하수 필라멘트, 누소관, 요관용 카테터 및 스텐트, 임플란트, 정형외과용 인공관절 등을 출시해 더 다양한 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내시경 캡은 다가오는 내년 상반기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