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표면 코팅 기술 기업 링크솔루텍(대표 서정목)이 최근 ‘내시경 코팅제’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허의 공식 명칭은 ‘내시경 보호를 위한 코팅용 조성물’이다. 이 코팅용 조성물은 내시경에 적용 시 혈액과 같은 생체 물질 부착, 김서림 등을 방지한다. 내시경의 렌즈, 캡 등 선단부 표면에 코팅이나 필름 형태로 내시경을 보호할 수 있다.
내시경은 카메라와 함께 사용되는 의료 장비로,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수술 중이나 수술 전·후에 환자 내부를 관찰하고 진단하는 데 활용된다. 회사 측은 “내시경 시야 확보는 수술의 성공과 직결되기에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는 의사가 직접 렌즈를 세척하거나 짧은 주기로 김서림 방지제를 도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수술 시간이 20% 정도 늘어나 의료진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내시경 재삽입 과정에서 환자 감염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목 링크솔루텍 대표는 “이번 특허 기술은 혈액, 수분, 점액, 박테리아의 부착을 원천적으로 막는 특수 코팅 기술”이라며 “내시경 캡이나 선단부에 코팅층을 형성해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화기 내시경, 복강경, 기관지경, 수술 로봇 등 다양한 내시경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링크솔루텍은 연세대학교 바이오 계면 및 센서시스템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수술 중 감염, 염증, 혈전 형성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는 의료 코팅 기술 ‘링크 코팅'(Lynk Coating)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내시경 수술 시 시야 확보를 돕는 내시경 캡, 석회화를 억제하는 요관 스텐트 등 혁신 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